사장님께 들은 사주 회사 기운이 약해서 개인적인 활동이 나을 수도 있다. 일본쪽으로 가면 좋다. 내가 하고싶은걸 하지 않고 돈만 쫓으면 일이 잘 안 풀릴 수도 있다. 하고싶은 걸 해라. 계속해서 질문해라. 질문에 대한 생각을 던져라. 7,8년은 다져라. 근데 무엇을 다지는 지는 잘 모르겠음. 개인적으로 꾸준히 발전해나가면 된다고 하는데, 그 부분이 유튜브인지, 음악인지 잘 모르겠다.
오늘은 편의점 알바 마지막 날이다. 너무 기분이 좋은 건지, 나도 모르게 밝게 손님들을 상대했다. 그 중 한 분이 사람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다.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말이다. 퇴사 마지막 날처럼, 어차피 안 볼 사람들이다 생각하고 뻔뻔하게 밝은척 하면 서로 기분좋은 만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어쩌면 뻔뻔한 건 의외로 긍정적인 단어일지도 모르겠다.
집에 가고 싶다... 집에서 유튜브 만들면서 살고 싶은데... 내가 6개월 수료를 끝내도 괜찮은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...? 그렇다고 내가 6개월동안 유튜브를 해서 직장을 다니는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.. 난 성과는 크게 개의치 않는데 아빠가 인정해줄지 겁난다... 일단 인정받지 못 하면 내 꿈을 시작도 못 한다. 아니, 할 수 있지. 그렇지만 너무 버겁다. 다 핑계인가. 그럴지도.
스스로 선택한 여정이 역경으로 변질되지 않기를. 스스로 비운의 주인공을 자처하여 자책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지 않기를. 할아버지에게 취미는 사치였다. 초등학생 때 부터 1살짜리 막내와 더불어 3명의 동생을 챙겼고, 동심은 없었다. 전쟁을 겪었고, 전쟁이 끝나도 인생이 전쟁이었다.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아도 됐다. 나에겐 운 좋게 선택권이 있다. 그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. 좌절하지말자. 정말 아깝기 그지없는 시간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