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

순간을 즐기는 법을 잊고

다가올 미래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지금의 눈부심을 양손으로 꾹 덮네

나는 내가 되어야 한다.

나를 잃어버린다면 어떤 말을 해도 내 귀에 닿지 않을 것이고, 줄곧 바라보아도 눈치채지 못 할 것이고, 아무것도 닿지 않는 곳에서 허우적거리겠지. 나를 찾자. 내가 원하는 나.

아름다움은 무엇인가

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정말 얼굴만 봐도 숨이 막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봤다. 볼 때마다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들고; 정말 표현 그대로였기에 잠깐 잠깐 쳐다만 봐도 숨 쉬기가 힘들었다. 세 번 본 이후로는 쳐다 볼 수 없어서 조금 뒤로 자리를 옮겼다. 여자는 조금 멀리 보였다. 그런데 여자 바로 옆에 서있는 아저씨가 대놓고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. 머리는 다 까지고 후줄근한 인상이였다. 너무 역겨움과 동시에 역겹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에게 의문이 들었다. 나도 똑같지 않았나? 대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. 존재만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면서, 동시에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. 행복과 분노와 자괴감이 공존하는,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에 기록해놓고 싶었다.

걸어가자

난 뛸 수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, 걸어가자. 조금 더 천천히 가도 괜찮을 거라고, 믿어주자.

눈을 감아라.

위병소 안에서 나의 모습을 떠올려라. 눈을 떠라. 책상 앞에 있는 나를 보아라. 생각해라. 무엇이 다른지. 두 상황 속에 나는 단 한 가지도 변하지 않았다. 그럼에도 왜 한 쪽은 고통스러운가? 아니, 아니다. 질문이 완전히 잘못되었다. 왜 책상 앞에서 눈을 뜨지 못하는가? 나는 쾌락 앞에 눈 뜨지 못 하고 코 앞에 있는 고통에 눈 돌리며 살고 있다. 고개를 똑바로 돌려 눈 앞을 바라봐라.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. 고통 역시 삶이다.

너무 한심하지 않나?

가장 즐거운 순간에 안 좋은 일이 벌어지면 가장 안 좋은 순간이라고 느껴지는 것이? 어떻게 이렇게 감정이란 것이 쉽게 변하는 것인가? 내가 문제인가? 대체 뭐가 문제일까

꿈에 잠겨

하고 싶은 건 많고, 하고 있는 건 없고. 그렇게 환상 속에 잠겨버려서 아무것도 이룬 건 없는 그대로 방 안에서 손을 휘젓고 있는데 눈물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눈썹은 무지개를 그려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