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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다 사람이다

트럼프든 간호사든 예쁜 사람이건 지나가는 할머니건 지코, 박재범, 실리카겔, 바운디, 요네즈켄시, 엄마, 아빠, 예원, 배미소, 김솔, 박요한, 노다은, 오승민, 박철완, 최민성, 이정훈, 구자현, 정태웅. 지금 떠올려 본 모든 사람들. 그냥, 그냥 사람이다. 나는 너무 과한 기대를 품고 있다. 하나 하나에 행복해 해도 남들보다 늦지 않을 것이고, 일일이 고민해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. 여유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는 것도 과한 기대다. 그냥, 조금은 내려놓자.

잊었었다

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. 타인에게 떠밀려 가는 구슬픈 이유가 아닌, 혼자만 있어도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이유. 표현이다. 표현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. 음악이든, 영상이든, 여행이든, 누군가와의 만남이든. 나는 표현하기 위해 살아있다. 잊지말자.